날씨: 완연한 가을날씨에 햇살은 조금 따갑고 바람은 서늘하다.
오늘 오후 1시 경.
화창한 휴일에 갑갑한 부대 안 독신 숙소에서 마냥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침대와 이불을 박차고 나와
책 한 권을 들고 무작정 읍내로 향했다.
자주 가던 카페에 가서 죽치고 앉아 책이나 읽자고 생각하고 갔는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가게는 문을 닫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카페 주인 아주머니는 취미로 장사하는 것 같다)
임시방편으로 롯데리아에서 아이스 라떼를 사갖고 나와서
읍내 외곽의 한적한 벤치에 앉아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R&B 아티스트인 Ne-yo의 앨범들을 무작위로 들으며
얼마 전에 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를 읽었다.
읽는 동안 여러 가지의 방해요소들(벌레나 태양의 직사광선 등)로 인해서
주위가 많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워낙에 글이 날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서 쭈욱 읽다보니
어느새 상하권 중 상권이 끝나있었다.
...
오늘 일기의 제목은 Goodbye My Last 추석 in the Army인데
앞으로도 이런 'Goodbye My Last ...' 시리즈가 많아질 전망이다.
물론 어떻게 보면 겨우 2년이란 시간이라고 해도
그건 바로 그 '어떻게' 보았을 뿐,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들에게는 피똥싸는 시간 아니겠는가!
설혹 저 표현에 대해서 코웃음이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달라.
저런 말을 하는 당사자들은
그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엄청난 자위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