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오늘 서울의 날씨가 급 추워졌는데,
양구로 돌아오니 역시 추웠다.
근데 오늘 하루는 두 지역의 날씨 차이가 별로 안 나는 듯 했다.
흠..
오늘 일기의 제목은 좀 깊은 의미가 있다.
자아성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부대에 내가 아는 인간 중에
아주 안 좋은, 질 나쁜 녀석이 있다.
그 녀석은
우리 부대에서 암과도 같은 존재로서
아주 더러운 행동거지로
수없이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는데
덕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괴로움의 나날 속에 살게 한다.
물론 나도 그 녀석이 정말 꼴보기 싫고..
아무튼 그 녀석이 되게 잘 하는 행동이 있다.
물론 더럽게 못된 행동인데,
바로 남들 헐뜯기다.
얘는 걸핏하면 남들 앞뒤 안 가리고 씹는다.
그 녀석의 특기는 그 자리에 없는 사람 까대기다.
얼마나 악질적으로 까대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녀석이 대가리가 좀 커서
그 밑에 있는 졸개들이
걔 말만 의식하고 걔의 개들처럼 행동한다.
그 충견들은 그 녀석이 씹고 난 사람들에게
눈알 까뒤집고 덤벼들며 이유 없는 피해자들을 병신만들곤 한다.
근데 내가 그 씹히던 사람들을 가만히 생각해봤더니
정말 대부분 다 그 녀석이 지어낸 이야기의 희생자들이었다.
여기서 자아성찰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이거다.
문득 나도 그 못된 습관을 비슷하게 갖진 않았나 싶었다.
나도 괜히 사람들을 비뚤게 바라보고
그 녀석이 까대는 사람들을 나도 나쁘게 보고 하는
그런 썩은 정신상태를 내가 가진 게 아닐까 했다.
그러다보니 문득 너무 찔리는 느낌이었다.
자아성찰을 했다.
부끄러웠다.
나라는 녀석이 어떻게 될라고 그러나 싶었다.
혼자 이런 생각 하면서 괜히 낯이 따가웠고 쪽팔렸다.
그리고 병신같게도, 나쁜 놈에게 나도 모르게 물들어버리던 내가 한심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생각하며
엄청난 실수를 하는 내 자신을 바로잡고자 노력하지만
난 꽤 긴 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던 거다.
이런 일이 다신 발생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다.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남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것들을 똑같이 생각하지 않겠다.
남들이 다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어도 나는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좋게 시작하겠다.
가능하면 사람들의 좋은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겠다.
하지만
악당은 사절한다.
그 녀석처럼..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