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내가 친구들을 기다렸던 곳이자, 밤을 보냈던
간지러운 이름의 '호텔 프린세스 가든.'
자세히 보니 후지모리 찌라시가 붙어있다.
아무튼~
간밤에 남자들의 수다파티 후 진우랑 3시까지 떠들다가
이날 약속 잡았던 새벽 어시장 급습 미션으로 인해 5시에 일어나려니 죽을 맛이었다.

아직 6시도 안 된 시각. 다들 정신 없다.
우린 JR을 타러 메구로 역으로 향했다.

전철 안에서 상일이와 포토 타임.
이 친구가 가장 최근에 민간인이 되었다. 아 부러워..

여긴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장으로 가는 길에 건물이 특이해서 찍어봤다.

이곳이 바로 쯔키치 시장 내부!
나중에 알았지만 이 시장이 '미스터 초밥왕'에서 자주 소개된 바로 그 시장이었다!

어시장이지만 각종 잡화류도 팔았다.
사진은 우리의 목적지인 '다이와 즈시'라는 이름의 초밥집을 찾기 위해 넓은 시장에서 어버버 하던 도중,
친구 재형이가 한 상인에게 길을 묻는 모습.

시장 근처에는 이러한 사원도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바로 그 다이와 즈시.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여기 도착한 시각이 오전 7시가 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줄이 꽤나 길게 늘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줄은 상당수가 우리와 같은 외국인이었다.
역시 이 집, 세계의 여행 가이드에서도 극찬하는 집인갑다.

사진에는 안 나온 재형이와 함께 한국 청년 4인의 다이와 즈시 방문.
뒤에는 '남의 가게 앞에는 서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오죽했으면..)
우리가 이 가게를 오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움직인 이유는,
이 가게는 아침에 잠깐 가게 문을 연 뒤에는 그날 장사를 마친다고 한다.
대강 8~9시 정도면 문 닫는다던데..

이 가게에서 가장 나이 있어보이는 주방장 아자씨.
가게 밖에서 찍어봤다.

이 집에서 파는 메뉴다.
일인분 무려 3,500엔.
내가 이번 일본 여행 중 지불한, 단일 식단으로 최고가였다. (그것도 아침식사!)

세트 메뉴로 나온 초밥.
저 기름기 잘잘 흐르는 육질이 이미 기존에 내가 먹어온 것들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저게 다다!!
뱃속에 거지가 살고 있는 내게는 충격적인 양이었다.
가게는 엄청 비좁고, 사람은 엄청 많고 하다보니
마치 패스트 푸드를 먹는 느낌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지만,
그리고 여행 중 가장 비싼 돈을 내고 가장 조금 먹은 식사였지만..
초밥을 먹을 때의 그 느낌만은 '미스터 초밥왕'에서의 등장인물들의 오버가
이해가 조금은 가는 순간이었다.

내 초밥을 담당하신 아자씨.
과묵하게 그저 일만 하셨다.
일케 보니 눈썹이 예술이군.

식사를 마치고 시장을 빠져나오는 길에 본 참치들.
저거 한 마리가 얼마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밥을 먹고 쯔키치를 떠나 온 곳은 하라주쿠.
내 마지막날은 친구들의 원래 일정에 맞춰서 움직이기로 했다.
이때 마침 재형이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숙소로 돌아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표정을 보니 보통이 아니었는데..
아무튼 한 멤버의 부상을 딛고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 왔다.

근데.. 시간이 너무 일렀던 탓일까..
가게들은 죄다 오픈 전이었다.
나중에 이곳과 관련된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여기.. 낮에는 사람 엄청 많은 곳이다..-_ㅠ
결국 딱히 본 것 아무것도 없음.

그래서 뭐 할 일이 있겠나..
한국에서 비싸서 먹기 힘든 스타벅스 커피, 여기서나 실컷 마시고 가야지 하는 맘으로
스타벅스에 들어왔다.
(그래봤자 여행 중 두 번 갔다..-_-)
색깔을 보아하니 녹차 프라푸치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먹는 상일.
(오래 돼서 기억도 잘 안 난다..-_- 진작에 쓸 것을..)

난 뭐 늘 마시는 아이스 라떼.
난 까페에 가면 99%의 확률로 무시럽의 아이스 라떼를 마신다.
(나머지 1%는 따뜻한 라떼)
똥폼잡고 뭔가 빨아드시는 오진우님.
여기서 결국 혼자서는 안되겠다던 재형이의 SOS를 받고
우리는 급히 철수, 다시 숙소가 있는 메구로로 돌아갔다.
이제 슬슬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오전 시간을 메구로에서 진우와 보내기로 결정했다.
상일이는 재형이를 간호하기 위해 숙소로..

길거리에서 작렬한 셀카.
이정도 되면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메구로의 한 거대 육교에서.

나 역시 같은 장소에서.
육교 아래 차가 엄청 많았구나~
그런데..
날 찍으라고 준 사진기에 진우는

이따위 토사물을 찍었다.
역시 그의 센스.. 보통이 아니다.

역시 또 길거리 셀카 작렬.
진우의 따봉은 졸라 정감있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내가 6시 비행기를 타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점심을 먹고 바로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점심은 뭘 먹을까 둘이서 엄청 고민을 한 끝에!
I'm Lovin' It. McDonald's로..-_-

2층 창가석에서 내려다 본 메구로 역 앞 모습.

역시 메구로 역 앞.
역과 몰이 함께 있는 구조였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가장 아래쪽의 남색의 차량에서
정말 귀엽게 생긴 유치원생 여자아이와 함께
검은 썬글라스를 낀 무섭게 생긴 큰 아자씨가 함께 내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뭐.. 그냥 그랬다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 심심해서 셀카나 찍고 있었다.
자연스러움을 컨셉으로 여러 장을 찍었는데..

이 사진에서 한 사람은 정말 자연스럽지 않다.
분명히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윗사진과 비교해보세요)
점심식사를 마친 뒤에는 일본에서 어렵게 만난 친구들과 이별이자, 일본과의 이별의 시간이 왔다.
역에서 진우와 인사를 하고 나는 바로 메구로 역으로 돌아와
도쿄 역 행 열차를 탔다.

열차 내의 스크린을 찍어봤다.
저기 위에 쓰인 한자로 미루어 다음 역이 도쿄라는 얘기 같다.
도쿄 역 지하는 엄청 복잡했다.
아침에도 친구들과 함께 도쿄역에 들렀었다.
친구들은 며칠 뒤에 갈 오사카 행 신칸센 표를 끊기 위해, 그리고 나는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열차 표를 위해..

근데, 막상 열차를 타려고 플랫폼을 찾는데..
엄청 구석에 박혀있더군..
화살표를 보고 따라갔지만, 꽤나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뭐, 내가 잘 몰라서 그랬겠거니 생각하지만.. 진짜 엄청 걸었다.)
이번 일본 여행은 튼튼한 두 다리가 아니었으면 진짜 엄청 고생했을 듯 싶었다.)

내 기억으로, 내가 탈 열차는 13시 3분 열차였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12시 반이 조금 안 된 시각이었다.
지하 4층에 위치한 플랫폼을 찾아야 했다.

우선은 에스컬레이터도 타고..

또 타고.. 또 타서!
대략 20분이 넘도록 걷고 또 걸어..

마침내 공항 행 열차 플랫폼에 도착!

공항으로 가는데 필요한 열차표.
이제 그렇게 열차를 기다리는데,

플랫폼으로 기어들어오는 열차의 포스가 심상치않았다.

가운데 검은 띠가 길게 늘어진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에서 포스가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열차에 올라 짐을 따로 싣고 좌석에 앉아 셀카 작렬.
열차 내 분위기가 꽤나 엄숙해서 원하는 각도와 조명빨을 이용하지 못 해서 아쉬웠다.

나의 목적지, 나리타 공항 터미널 2.
도쿄 역에서 약 45분 걸려 도착했다.

잘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여권 검사하는 곳이었던 것 같다.
외국인 전용이었을 듯..
출국자 전용인가..?
여길 빠져나와서 이제 비행기 표를 얻으러 가기 위해 발을 옮겼다.

티켓팅을 하러 가는 길의 에스컬레이터에서 셀카 작렬.

역시 나리타 공항은 내가 일본에 입국할 때 갔던 간사이 공항보단 훨 크고 좋았다.
역시, 수도 근처라 그런가.. 확실히 크기가 남달랐음.

이곳에서 표를 받았다.
예전에 캐나다 여행에서 돌아오던 길에 운빨로 비지니스석에 앉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그런 일이 없을까 은근히 바랐지만..
요행은 일어나지 않았다.

표를 받고 면세점이 있는 2층으로 올라와서 공항 1층의 풍경을 찍어봤다.
꽤나 넓었는데, 이렇게 보니 좀 작아보이네.
역시 사진도 기술이 필요하다~

뭔가 살 게 없을까 여기 저기 기웃거렸지만, 결국 산 건 없었던 면세점.
(여기서 자칫 실망할 뻔했다. 이게 다인 줄 알고..)

공항의 출국 비행기 스케쥴표.
인천공항도 그렇고 나리타 공항도 그렇고, 옛날의 펄럭펄럭 하던 그런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김포공항의 펄럭펄럭 하는 것도 그 나름의 운치는 있지만~
아무튼 저 때의 시각이 2시 45분 즈음이니.. 6시 비행기 까지 시간이 엄청 많이 남았다.
공항 안을 본격적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여기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간 곳은!

바로 면세점.
부모님 선물을 사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나리타 공항에 있는 모든 면세점을 샅샅히 뒤졌다.
(가게가 너무 많아서 다 도는 데 죽는 줄 알았다.. 게다가 어떤 곳은 열차까지 타고 이동했을 정도니..)

여기도 가봤고..

이런 곳도 있었다.
택스 프리 아키하바라..
일본에서의 아키하바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엄니 선물로는 불가리 향수를~

사면서 곁다리로 내 향수도~

공항 내에서는 이러고 돌아다녔다.
꽤나 아담한 카트였다.
아부지 선물로 와인을 사려고 했는데, 예상 외로 면세점에는 와인의 수가 적었다.
그러던 찰나,

저 멀리 보이는, 모노레일 비슷한 걸로 연결돼있는 건물에도 면세점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곧장 저쪽으로 향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여하튼 빙빙 돌고 돌아 쇼핑도 마치고,
남은 건 비행기를 기다리는 일 뿐.
시간이 아직도 한 시간이 넘게 남았기에
게이트 앞에 앉아서 쉬기로 했다.

쉬는 동안에도 셀카는 빵빵 터진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내 탑승이 시작됐다.
한국행이라 단연 한국인이 많았다.

비행기 탑승 후.
색이 좀 노르스름하게 나와서 그렇지, 아직 밖은 밝다.

이륙 직전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일본 입국 당시에도 비가 왔었지.
생각해보니, 일본에 있는 동안에는 비가 꽤나 자주 왔다. 아님 구름이 많거나~

활주로를 달리고 달려서~

굳바이 일본~

하늘을 나는 중.
조금 더 이른 시간이었다면 더 화사한 사진이 나왔을텐데~

지루한 비행 중, 내가 할 수 있는 건 셀카 뿐이었다..면 그것은 거짓.
껄껄껄~
대략 두 시간을 날아서 마침내 도착한 그곳, 코리아.

인천 국제공항이 나를 반겨주었을 것이다.

입국 수속을 완료하고~

짐 찾으러 내려가던 중,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표시돼있었다.

탑승 수속을 일찍해서 짐을 깊숙히 박아놨는지.. 내 짐을 보려면 꽤나 기다려야 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공항이라고 했었던가?
아무튼 인천 공항의 모습.

공항을 빠져나와서는
바로 목동행 리무진 버스를 집어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네에 와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곳을 정확히 몰라 잘못 내렸다. -_-
그래서 짐 엄청 들고 한참을 걸어야 했는데.. 날도 또 어찌나 덥던지..
아무튼 이렇게 해서 나의 2007년 여름 일본 여행은 막을 내렸다!
여행의 길이보다 여행기 쓰는 게 더 오래 걸렸던 점은 반성을 하면서~
인생에서 또하나의 커다란 추억을 얻었다는 기쁨을 안고서~
길었던 여행기를 마치고자 한다.
여행의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7/13~7/20 일본에 다녀오다!' 끝!

여행 중 나와 주변인들을 위해 산 것들..
저걸 다 끌고 다녔다니.. 아찔하구나..;;